이번 달 최다 소비의 날이었다. 신나서 샌드백 치다가 입은 손목 부상 치료를 다시 시작했다. 보험이 안돼서 6만원. 그리고 치료가 끝나고 뜬금없이 난생처음하는 파마 머리. 김밥말이 당하는 게 재밌었다. 결과는 생각보다 큰 변화는 없지만 있는 듯한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파마가 질리면 올백이나 포마드를 해봐야겠다. 남은 인생 새로운 경험 좀 하면서 살아야지. 하하 그전에 살을 좀 빼고 싶다. 그래야 진정한 변신이 될 듯하다. 아 그리고 티스토리 맞춤법 검사에 혼나지 않게 신경 써야겠다. 두서없는 생각대로 일기
집에서는 집중이 안돼서 스터디 카페에 갈까 했는데 마침 근처에 도서관이 있었다. 어두컴컴한 언덕길을 20분 정도 걸어야한다. 도착하니 땀이 뻘뻘 났다. 자리마다 콘센트도 있고 분위기도 좋아서 땀 흘린 보람이 있었다. 아까운 내 월급에서 나간 세금 이런 혜택이라도 누려야지. 코로나 때문인지 10시까지만 운영하는 것이 아쉬웠다. 최근에 역사에 관심이 생겨 이런저런 책을 구입했었는데 마침 여기에 자료가 많았다. 야무지게 이용해줘야지! 언덕 덕분에 운동도 되고 아주 좋았다. (거짓말) 조금만 더 가까이 있었다면 부담이 덜했을 텐데 아쉬웠다.
뜬금없이 한강 유람선을 타보고 싶어졌다. 해봐야 별거 없다고 생각하는 것보다 해보고 싶어졌다. 바로 야경 유람을 예약하고 문을 나섰다. 배가 출발하고 바로 선상으로 나왔다. 이른 저녁이라 그런지 아직 춥지는 않았다. 하늘은 짙은 남색을 하고 있었지만 별은 잘 보이지 않았다. 대신 서울 야경이 별처럼 반짝였다. 바쁘게 달리는 자동차의 불빛도 한강을 관통하는 전철의 굉음도 운치 있게 느껴졌다. 고작 몇 걸음의 거리 떨어졌을 뿐인데 멀리 떨어져 나온 기분이 들었다. 일상에서 일탈하고 싶을 때 신도림 역 안에서 스트립쇼를 할 것이 아니라 유람선을 타보는 것도 좋은 선택지인 것 같다.
지난 일요일 북촌 한옥마을에 다녀왔다. 주말에 혼자 누워 멍하게 있는 시간들이 아까워 서울 여행을 다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첫 번째 여행지가 북촌 한옥 마을이었다. 전철을 타고 한 번에 갈 수 있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 종각역에서 내렸을 때는 위압적인 빌딩 숲에 압도되었다. 지도를 보며 찾아간 곳은 티비에서 보던 그 풍경이었다.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산책로였다. 현대식 건물과 한옥이 어우러져있는 것이 생각보다 잘 어울렸다. 정상에 가까워졌을까? 골목 사이로 북악산이 보였다. 거친 암벽은 장관이었다. 사진으로 담아보려 했지만 눈앞의 감동이 담기지 않아 찍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사진 찍는 것에 열심이었는데 눈으로 세기고 잊힐 때 다시 찾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도를 손에 들고 8경을 찾는 연..
드래곤 라자는 판타지소설이라는 장르가 가지는 이미지에 비해 철학적이고 깊이 있는 소설이다. 이영도 소설의 특징이기도 하다. 다른 이영도 소설은 진도가 잘 나가지 않고 읽기 힘들었지만, 드래곤 라자만큼은 특별함이 있다. 모두 두들겨 부수는 다른 판타지와는 다른 특별함을 느꼈다. 읽고 있으면 정말 모험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읽으면서 생각하게 되는 주제들이 몇몇 있었는데 그 중에서 이 두가지가 기억에 남아있다. 1. 인간은 단수가 아니다.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공감가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관계를 통해서 자기 자신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 관계마다 비슷하지만 다른 자신을 남긴다. 무슨 말인가 하면, 부모님과 함께할 때의 나와 친구들과 있을때의 나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심리테스트를 임할때에도 회사에서..
지독한 악몽을 꾸었다. 시간이 약이라고는 하지만 언제쯤 극복할 수 있으련지 모르겠다. 머리로는 충분히 납득했지만 감정이 따라주지 않나보다. 요즘 무엇을 하던 공허함을 느끼는 것의 원인도 이 문제라는 것을 알고는 있다. 그저 견디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인지. 어떻게 이겨내야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다른 것에 집중해보라 하지만 사실 별로 소용은 없다. 모든 생활에 스며들어 있어 나는 아프지만 상대방은 이미 예전에 잊었을 것이라는 사실만이 나를 괴롭힌다. 이러한 생각들이 나를 더 괴롭힌다는 것은 알지만 이 굴레를 벗어나기에는 아직 덜 성장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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