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2월이 돌아왔다. 이 시기라면 두꺼운 옷을 입기 마련인데 올해는 무척 따뜻하다. 이상기후의 여파가 두렵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타노스가 옳았어! 개소리는 집어치우고 올해는 개인적으로 새로운 일들을 많이 시도해보았다. 내년에도 이어가서 지금까지 못 해본 경험들을 하고싶다. 방송대 컴퓨터과학과에 편입했다. 학원출신이라 무시당하니 전공하면 얼마나 다른데 하며 시작했다. 확실히 기본기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재미는 있는데 일하면서 6과목은 너무 힘들다. 제대로 하려니 시간이 부족해져서 강의보고 기출문제 푸는 방식으로 이번 학기는 넘기려한다. PT 로또당첨 되면 제일 먼저 하고싶었는데 당첨될 기미가 없어서 나돈 주고 시작했다. 넘 비싸 피눈물이 난다. 내년에는 뱃살없는 아저씨가 되어야겠다. 확실히 돈..
복잡 미묘한 감정을 남기게 한 영화였다. 영화의 내용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이루어질 수 없다면 잊혀지고 싶지 않다." 라는 마음으로 시작된 광기. 사랑이란 무엇일까? 종족번식을 위한 수단 중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뜬금없이 다가와 영원할 것처럼 행복하다. 하지만 영원하지는 않더라. 무뎌지고 차가워지더라. 현대의 결혼 제도가 생물학적으로 맞지 않는 것일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끊임없이 새로운 상대를 찾으라는 뜻인 것 같다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외로움을 이기지 못하는 모순적인 생물인 것 같다. 모두에게서 잊혀지고 쓸모없어진다면 더 이상 살아가는 의미도 없어지는 것일까
오랜만에 재밌게 봤던 애니인 것 같다. 기분만 꿀꿀해져 연애물은 가능하면 안보려 했는데 어느순간 푹 빠져 끝까지 보게 되었다. 나에게도 다시 그런 인연이 올까 싶어 괜히 우울해지기만 하기때문이었다. 그래도 맑게 빛나는 그들을 보자니 잠깐이지만 기분이 좋아졌었다. 영원할 것 같은 그 사람도 결국 끝이 있더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이렇게 대리만족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10대의 가능성이 부럽기도하고, 그 당시 제대로 즐기지 못한 내 인생이 좀 아쉬울 뿐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지금을 즐겨보자.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고 지금의 나는 그 결과이다. 어디서 부터 잘못 되었을까?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이라고 하면 추리소설을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다양한 장르의 소설을 쓰고 있으며 지나친 신파극도 없이 깔끔해서 좋아한다. 인어가 잠든 집 또한 추리소설은 아니다. 무거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은 사람이면 누구나 죽음의 정의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의식이 없는 사람은 죽은 것이라고 한다면, 생명의 탄생은 어느 시점부터 일까? 그렇다면 아기는 언제부터 인간이라고 할 수 있을까? 나는 경험이 없기때문에 언제부터 아기의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 감이 오지 않는다. ... 내가 죽을 때는 주변인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죽음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큰 결핍을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들은 모두 떠나 보낸 뒤에 가고 싶다. 그때까지 건..
노트5 이후로 오랜만에 안드로이드를 구입했다. 갑작스러운 심적 변화로 아이폰을 제외한 모든 애플 제품을 팔아치웠다. 다음폰도 안드로이드를 선택할 예정이다. 첫인상 얄팍한 박스가 보관하기 좋아 마음에 들었다. 제품을 꺼냈을 때는 묵직함에 놀랐다. 그동안 아이패드를 써오면서 느꼈던 것보다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스펙상 11인치 아이패드보다 조금 무겁기는 했다. 여기에 케이스까지 사용한다면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러울 것 같다. S펜 애플 펜슬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썼었는데 그래도 역시 와콤이 좋은 것 같다. 펜의 사용감이 훨씬 부드럽고 펜촉이 닿을 때 나는 소리도 없다. 에어 제스처는 잘 인식도 안되고 별로였다. 디스플레이 오줌 액정이라는데 잘 모르겠다. 색균일도도 문제없어 보인다. OLED가 아니다...
양산형 쓰레기 웹소설들만 보다가 ebook구독을 시작했다. 처음 읽기 시작한 책이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다. 출근길에 앞에서 가던 사람이 들고 있던 책이 목록에 있길래 바로 보기 시작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내 머리에 떠오르는 분위기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과 유사했다. 큰 사건이나 기승전결은 없지만 상상 속 세상이 위화감 없이 잘 표현되어서 좋았다. 인물들의 찐한 감정 라인이나 작가의 사상을 강요한 것이 없어서 편하게 읽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에도 깔끔했다. 책과 친하지 않은 친구들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을 읽은 뒤 가끔 대화 주제로 꿈 이야기가 나오면 책 내용이 떠올라 혼자 미소 짓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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